운영체제는 평소엔 존재감이 없다가, 막상 뭔가 느려지거나 멈추면 그제야 의식하게 되는 소프트웨어다. 지금 이 글을 띄우고 있는 순간에도 운영체제는 수백 개의 프로세스에 CPU 시간을 잘게 쪼개 나눠주고, 메모리가 부족하면 일부를 디스크로 밀어내고, 키보드 입력을 받아 화면에 글자를 그리는 일을 1초에도 수없이 반복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운영체제란 대체 무슨 일을 하는 소프트웨어인가"라는 큰 그림을 잡아본다. 세부 기능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지도를 손에 쥐고 있으면, 복잡해 보이는 기능들이 사실 몇 개의 일관된 목적에서 갈라져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1.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컴퓨터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는 목적에 따라 크게 둘로 나뉜다.시스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운영하기 위한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