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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보안] 03. 네트워크 보안

렁치 2026. 8. 13. 17:34

네트워크는 데이터를 멀리 보내는 통로인 만큼, 그 길 위에서 도청·위조·마비 같은 위협에 노출된다.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공격이 정상 프로토콜의 정상 동작을 비틀어 악용한다는 것이다. 오늘은 DoS/DDoS, 스니핑, 스푸핑, 세션 하이재킹, 그리고 무선 네트워크 보안을 정리했다.


1. 서비스 거부 공격 (DoS / DDoS)

 

서비스 거부 공격은 시스템을 마비시켜 정상 서비스를 못 하게 만든다. 크게 둘로 나뉜다.

 

유형 설명 대표 공격
취약점 공격형 오류 패킷으로 오작동 유발 티어드롭
자원 고갈형 대역폭·CPU·세션 소모 SYN 플러딩, 스머프, 죽음의 핑

 

공격 원리 대응
랜드(Land) 출발지 IP = 목적지 IP로 전송 OS 패치
SYN 플러딩 3-way handshake의 동시 접속 제한 악용 대기 시간 단축
스머프(Smurf) 다이렉트 브로드캐스트로 ICMP 증폭 라우터에서 브로드캐스트 차단

 

SYN 플러딩: 정상 절차의 빈틈
TCP는 연결을 맺을 때 SYN을 받으면 "연결 대기" 자원을 마련하고 ACK를 기다린다. 공격자는 SYN만 잔뜩 보내고 마지막 ACK를 보내지 않는다. 그러면 서버는 오지 않을 응답을 기다리는 대기 자원으로 가득 차, 정상 연결을 받지 못한다. 정상 동작인 핸드셰이크가 그대로 공격 표면이 된 사례다.

 

네트워크 시간에 배운 3-way handshake가 여기서 공격(SYN 플러딩)으로 악용되는 걸 보니, 정상 프로토콜을 알아야 공격도 이해된다는 게 분명해졌다. DDoS는 이를 분산해서 한다. 공격자가 악성코드(봇)에 감염된 좀비 PC들의 군대(봇넷)를 조종해, 정해진 시간에 일제히 한 표적을 공격한다.


2. 스니핑(Sniffing): 도청

스니핑의 원리
랜카드는 보통 자신의 MAC과 맞지 않는 패킷은 무시(필터링)한다. 공격자는 랜카드를 프러미스큐어스 모드(promiscuous mode)로 바꿔 이 필터링을 끄고, 자기 앞을 지나는 모든 패킷을 가로채 들여다본다.

 

스니핑은 패킷을 조용히 엿보기만 하는 수동적(passive) 공격이라 탐지가 어렵다. 한 가지 방법은 ping을 이용하는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가짜 MAC으로 위장한 ping을 보냈을 때 응답이 온다면, 그 호스트는 MAC을 가리지 않고 모든 패킷을 받는 스니핑 상태라는 단서가 된다.


3. 스푸핑(Spoofing): 위조

 

스푸핑은 무언가를 속여 통신 흐름을 가로채거나 권한을 얻는 공격이다.

공격 속이는 것 대응
ARP 스푸핑 MAC 주소 MAC 고정 (arp -s)
IP 스푸핑 IP 주소 (신뢰관계 악용) 트러스트 미사용
DNS 스푸핑 DNS 응답 (가짜 사이트 유도) hosts 파일에 IP 등록

 

ARP 스푸핑의 중간자 구조
공격자가 클라이언트와 서버 양쪽에 "그쪽 상대의 MAC은 내 것"이라고 거짓 ARP를 흘린다. 그러면 둘 다 패킷을 공격자에게 보내고, 공격자는 내용을 읽은 뒤 원래 목적지로 넘겨준다. 양측은 정상 통신으로 착각하지만 실은 모든 대화가 공격자를 거치는 중간자(MITM) 상태가 된다.

정보통신개론에서 본 ARP의 "검증 없는 응답"이 여기서 ARP 스푸핑의 빈틈이라는 게 정확히 이어졌다. 프로토콜의 약점이 곧 공격의 출발점이었다. DNS 스푸핑은 시간 싸움이다. 공격자가 클라이언트의 DNS 질의를 엿보고, 진짜 DNS 서버보다 먼저 위조된 응답을 보낸다. 클라이언트는 먼저 온 가짜 IP로 접속하고, 늦게 도착한 진짜 응답은 버린다.


4. 세션 하이재킹

세션 하이재킹은 이미 인증이 끝난(로그인된) 연결을 통째로 가로채는 공격이다. 인증 자체를 뚫지 않고 "인증된 상태"에 올라타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단순한 형태는 자리를 비운 PC를 몰래 쓰는 것이고, 네트워크 차원의 TCP 세션 하이재킹은 MAC 고정 등으로 방어한다.


5. 무선 네트워크 보안

무선은 전파가 사방으로 퍼져 누구나 엿들을 수 있어, 암호화가 특히 중요하다. 무선랜 암호화는 취약점이 드러날 때마다 발전해 왔다.

방식 알고리즘 특징
WEP RC4 취약, 사용 금지
WPA / WPA2 TKIP / CCMP(AES) WEP 문제 보완, WPA2가 표준
WPA 엔터프라이즈 세션별 키 RADIUS 서버로 사용자 인증 강화

AP(공유기) 운영 수칙도 중요하다. 기본 계정·패스워드를 반드시 바꾸고, 전파 출력을 건물 안으로 한정하며, SSID 브로드캐스팅을 끄는 것 등이다.


오늘 느낀 점

  • 공격 대부분이 정상 프로토콜의 정상 동작을 비튼 거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3-way handshake(SYN 플러딩), ARP(스푸핑)처럼, 네트워크에서 배운 정상 동작을 알아야 공격도 이해됐다.
  • 정보통신개론의 "ARP는 응답을 검증 안 한다"가 여기서 ARP 스푸핑의 빈틈으로 정확히 연결됐다. 이론과 보안이 한 줄로 이어졌다.
  • 수동적 스니핑과 능동적 스푸핑을 결합하면 위력이 커진다는 점에서, 공격도 부품을 조합한다는 걸 알았다. 결국 근본 해법은 종단 간 암호화라는 결론이 명확했다.

한 걸음 더

  • 이 글의 공격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초기 인터넷이 신뢰를 전제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ARP는 응답을 검증하지 않고, IP는 출발지 주소를 스스로 적게 두며, TCP는 핸드셰이크 상대가 끝까지 응답하리라 믿는다. 효율을 위해 둔 이 선의의 가정들이, 적대적 환경에서 그대로 공격 통로가 됐다. 보안이 사후에 덧붙여진 역사가 여기에 담겨 있다.
  • 스니핑(수동적)과 스푸핑(능동적)은 짝을 이룬다. 스니핑은 흐름을 바꾸지 않고 엿보기만 해 탐지가 어렵지만 얻을 수 있는 게 제한적이고, 스푸핑은 흐름을 적극 조작해 더 많은 걸 할 수 있지만 흔적을 남긴다. ARP 스푸핑으로 트래픽을 내게 끌어온 뒤 스니핑으로 읽는 식으로, 둘을 결합하면 위력이 커진다.
  • 결국 이 모든 도청·위조 공격의 근본 해법은 종단 간 암호화다. 통신 자체를 암호화하면, 공격자가 ARP 스푸핑으로 트래픽을 가로채 스니핑해도 내용을 읽지 못한다. HTTPS가 평문 HTTP를 대체하고, SSH가 텔넷을 밀어낸 흐름이 그 증거다. "경로를 못 믿으면 내용물을 잠근다"는 발상이 네트워크 보안의 큰 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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